바르셀로나는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 스포츠분석 라이브스코어 해외축구 tv중계

바르셀로나 구단은 24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에게 2024-2025시즌 1군 감독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고 알렸다고 발표했다. 구단은 선수이자 팀의 주장으로서 사비의 경력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노고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번 주 세비야전이 사비 감독의 마지막 경기가 될 예정이다.

사비 감독은 선수 시절 최고의 미드필더로 명성을 날렸다. 바르셀로나와 스페인을 대표하는 중원의 사령관으로 활약한 그는, 안드레아 이니에스타와 함께 중원을 지휘하며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감독으로서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21-2022시즌 중도에 바르셀로나로 복귀한 사비 감독은 라리가와 수페르코파 우승을 이끌었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등 주요 컵대회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며 팬들의 실망을 샀다. 이번 시즌에도 바르셀로나는 무관에 그쳤다. 구단은 재정 위기에도 불구하고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등 슈퍼스타들을 영입했으나, 사비 감독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의 경쟁에서 밀렸다.

사비 감독은 올해 1월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기도 했으나, 구단의 설득으로 잔류했다. 그러나 이번에 다시 상황이 바뀌었다. 사비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재정 문제와 팬들의 기대치 조절을 요구하는 발언을 하였고, 이는 라포르타 회장의 분노를 샀다.

스페인 언론 RAC1은 지난 17일, 라포르타 회장이 사비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사비 감독은 시즌 종료와 함께 바르셀로나를 떠나게 되었다. 후임으로는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던 한지 플릭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사비 감독은 최근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 스페인 매체 문도데포르티보는 24일, 사비 감독이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받았으나 이를 정중히 거절했다고 전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 후 새로운 감독을 찾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 지휘를 맡겼다. 협회는 외국인 감독 선임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1순위 후보였던 제시 마쉬 감독과의 계약에 실패했고, 다른 후보들과의 협상도 순탄치 않았다. 협회는 유럽 축구 시즌이 끝나는 6월 이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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