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건아, 특별 귀화에도 다음 시즌 외국인 선수로 분류 스포츠분석 라이브스코어 해외축구 tv중계

한국프로농구연맹(KBL)이 특별 귀화 농구 선수 라건아를 다음 시즌에도 외국인 선수로 분류하기로 결정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KBL 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결론이 나왔다.

라건아는 2018년 법무부의 특별 귀화 심사를 통과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이후 국내 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며 큰 성과를 올렸다. 그러나 KBL은 그를 여전히 외국인 선수로 분류해왔다. 라건아가 국내 선수로 인정될 경우, 팀 간 전력 균형이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된 이유였다.

1989년생으로 만 35세인 라건아는 여전히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그는 지난 시즌 KCC를 정규리그 5위 팀으로는 최초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으로 이끌며 큰 기여를 했다. 특히 플레이오프 12경기에서 평균 22득점 12.3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활약을 펼쳤다.

KCC와 라건아의 기존 계약이 이달 31일 만료됨에 따라 그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KBL이 그를 외국인 선수로 분류하면서, 다른 팀들이 그를 영입하려면 외국인 선수 1인 최대 급여인 60만 달러(약 7억7000만원)와 국가대표 인센티브 등을 부담해야 한다.

최형길 KCC 단장은 "라건아는 KCC에 남아 기존 선수들과 계속 함께 하기를 원하지만, 좋은 조건이 오면 옮길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문제도 있다"고 밝혔다. 일본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KBL은 이날 이사회에서 아시아쿼터 대상 국가를 2025-2026 시즌부터 기존 일본과 필리핀 외에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한, 국내 선수 드래프트 선발 기준을 개정해 대한농구협회 소속으로 5년 이상 등록된 외국 국적 선수도 드래프트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다만, 라건아는 이 새로운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

라건아의 향후 행보는 KCC와의 잔류 여부, 혹은 국외 리그로의 이적 가능성 등 여러 변수에 달려 있다. 그의 기량과 팀에 대한 애정은 분명하지만, 현실적인 문제와 새로운 도전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 KBL의 이번 결정이 그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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